<앵커> 미국이 중국에 대해 다음주부터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중국이 보복관세로 맞대응하는 등 무역분쟁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외국인 기관투자가들 중심으로 저점매수에 나서며 오히려 중국 증시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고 있는데요. 그 이유와 전망을 유주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예고됐던 미중 전면전의 시작과 함께 중국 정부는 경기둔화 방어책을 내놓으며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4일부터 2천억달러의 중국산제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보복관세로 맞대응하는 동시에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포함한 경기방어책을 안정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위안화 절하는 없을 것이란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호응해 국영 인프라기업, 부동산 업종과 더불어 음식료, 가전 등 업종이 본토와 홍콩증시 상승을 주도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도(18, 19일 이틀간 상해 24.7억 위안, 심천 5.6억 위안) 눈에 띄었습니다.

최근들어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고점 대비 25% 하락한 중국 주식에 대해 비중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게리 모나한 피델리티자산운용 인베스트먼트 디렉터

"지난 7월 말에서 8월 말까지 `피델리티 아시아 펀드`의 국가별 투자비중에서 중국을 많이 늘렸는데 이유는 중국의 주가수준이 매력적인 상황까지 왔다고 보기 때문이다."

여기에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에 이어 또다른 유명 벤치마크 지수인 FTSE도 중국 증시를 편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수급에 긍정적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올해 말이나 내년초에는 무역 협상을 마무리지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그러나 보수적인 관점에서는 최종 타결 전까지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하며, 지방정부 부채 문제 등을 고려할 때 투자대상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레이몬드 마 피델리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

"시장 전체로 보면 V자로 반등할 지 L자로 이어질 지 모르는 일이다. 다만 아시아 다른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기회를 중국에서 찾아볼 수 있다. 중국만의 독특한 생태계가 만들어져 있으며 중국의 많은 기업들이 미국 다음으로 뛰어난 경쟁력을 보이는 분야들이 있다."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 전기차, 드론 등 신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 선진기술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바이오나 반도체 분야가 유망 투자대상으로 꼽힙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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