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스위스 홀로그램 전문 업체 투자…증강현실 내비 개발 박차
현대자동차가 홀로그램을 활용한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개발에 박차를 가합니다.

현대차는 홀로그램 전문 기업 웨이레이(Wayray)에 상호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홀로그램이란 3D 입체 영상 또는 이미지를 뜻하며, 공상과학 영화 등에서 실물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영상을 보며 통화하는 장면으로 잘 알려진 기술입니다.

2012년 설립된 웨이레이는 스위스에 본사를, 러시아에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홀로그램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외에도 우주항공 분야에도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는 홀로그램 기술이 적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웨이레이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결성해, 차량용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개발에 나설 예정입니다.

차량용 홀로그램은 영상용 레이저를 스탠드형 HUD 또는 전면 유리에 직접 투영하기 때문에 기존 HUD 대비 보다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고, 관련 부품 크기도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전면 유리창 전체에 영상을 표시할 수 있어 화면 크기에 대한 제약도 거의 없습니다.

현대차는 차량용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기존 내비게이션 장치와 달리 전면 유리창 위에 도로정보가 표시돼 운전자가 전방만 주시하면서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습니다.

내비게이션 화면뿐 아니라 동영상도 화면에 표시할 수 있고 도로·주변 차량과 초연결로 이어진 자율주행 기술과 접목될 경우 보다 많은 정보를 내비게이션 화면에 나타낼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2020년 이후 웨이레이와 협업해 개발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양산차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웨이레이와의 협력에 현대모비스와 현대엠앤소프트 등 핵심 계열사들도 참여시켜 미래 혁신기술에 대한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지영조 부사장은 “현대차와 웨이레이 간의 협업은 내비게이션 시스템 외에도 현대차그룹이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시티, 스마트 빌딩 등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임동진기자 djl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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