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채권금리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공개된 8월 금통위 의사록이 연내 금리인상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인데, 그동안 우여곡절도 적지 않았습니다.

먼저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기준금리와 직접 비교되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대로 올라섰습니다.

8월 금통위 의사록이 인상 분위기로 다소 쏠리면서 시장의 확신이 더해진 모양새입니다.

의사록에서 금통위원들은 대체적으로 실물경제의 흐름을 낙관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야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국은행의 올해 두 번 남은 금리 결정, 10월과 11월 가운데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전화인터뷰>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

"10월 금통위 전까지 국내 경기 지표를 좀 더 봐야될 거 같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시장에서는 어쨌든 4분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닫아두면 안된다고 하는 컨센서스가 다시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연내 금리 인상 신호는 줬지만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독립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있습니다.

지난달 청와대 관계자의 금리 개입성 발언 이후 채권금리는 요동쳤고 이후 금리가 상승으로 방향을 튼 것도 금통위와 무관한 국무총리의 발언과 맞물렸습니다.

<싱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그런 (개입성) 발언이 간혹 있기는 하지만 우리 금통위원들은 통화정책을 운용함에 있어서 그런 데에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는 것을 여기서 확실히 말씀을 드립니다."

이 총재가 외부 금리 개입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다음 금통위까지 시장의 경계감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이달 금리 인상이 다가오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그동안 순유입을 이어오던 국내 외국인 채권자금도 유출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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