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까스로 특례법이 통과돼 세 번째 인터넷은행이 출범한다고 해도 성공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국내 첫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의 상황을 들여다볼 때 인터넷은행의 자립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섭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은행업계.

그러나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상황은 정반대입니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모두 적자를 냈습니다.

`설립 특혜` 논란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케이뱅크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자본 적정성을 나타내는 BIS 비율의 경우 6개월 전의 절반 수준인 10%대.

카카오뱅크는 물론 시중은행 5곳의 평균치에도 한참 못 미칩니다.

연체율은 10배 넘게 올랐는데 이 또한 카카오나 시중은행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여기에 최근 석 달 새 판매를 중단한 대출 상품만 해도 10개가 넘습니다.

곳곳에서 부실 징후가 감지되면서 금융당국은 `케이뱅크 모니터링`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문제는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돼 자금 수혈이 보다 용이해진다고 해도 케이뱅크가 이 같은 부진과 부실을 떨쳐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점입니다.

앞선 두 차례의 증자 실패는 단지 규제에 막혀서가 아니라 인터넷은행으로서 케이뱅크의 발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이유가 더 컸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전성인 / 홍익대 경제학 교수

"다른 주주들이 케이뱅크의 문제를 그렇게 장밋빛으로 보고 있지 않다. 온라인은행 시장이라는 것이 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선 이미 기존 오프라인 은행들이 상당히 저렴하고 광범위하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카카오뱅크의 선전도 `카카오톡`이라는 전국민적인 플랫폼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며 인터넷은행 진입 장벽을 낮춰서 제3은행이 나온다해도 성공을 자신할 수 있을 진 의문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임원식기자 ry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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