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방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임 실장은 16일 방북단 명단발표 기자회견 후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피고인이고 정경유착 상징과도 같은 인물인데, 이런 대외행사에 포함된 게 적절하냐`는 내용의 취재진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임 실장은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에도 4대 그룹의 총수들이 함께 했었다. 정부도 비핵화가 잘 진행되고 남북관계가 많이 진전되면, 평화가 경제다. 경제가 평화다"라고 생각한다면서 "기업들도 이미 오래 전부터 많은 준비를 해오고 있다. 그래서 정상회담 때마다 대기업 대표들이 방북하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서는 재판을 재판대로 엄격하게 진행될 것이고, 일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계에서는 이 부회장과 함께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주요 대기업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동행이 예상됐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총괄부회장은 자동차 관세 문제 등 대처해야 할 주요 현안 때문에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등과의 미팅이 잡혀 있어 일정을 같이하지 못하게 됐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코레일 및 한국관광공사 등 남북협력사업 관련 기업대표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등 IT기업도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하기로 했다.
임종석, 이재용 방북에 "재판은 재판대로, 일은 일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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