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점유율 증대·전장화 기술 확보 이해관계 맞아떨어져

토요타가 중국 지리자동차와 협업 관계를 맺고 하이브리드 기술을 공유할 전망이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토요타와 지리가 가솔린 하이브리드 기술을 공유하기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두 회사는 과거 중국 배터리 제조사와 각각 공급 및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간접적으로 협업 관계를 맺은 바 있다. 공유 가능한 기술 범위, 향후 개발 계획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토요타는 자동차 전장화(electrification) 기술 공유를 위한 협력관계 조성을 위한 협의에 들어간 점은 시인했다. 지리는 현재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토요타, 지리와 손잡나...하이브리드 기술 공유

중국 언론들도 토요타와 지리의 '동맹' 가능성에 적극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분석들을 쏟아내고 있다. 한 외신은 양사가 기존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공유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협력 관계에 대한 세부 사항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토요타는 최근 하이브리드 기술은 물론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5년 양산형 수소차 '미라이'를 출시한 이후 일본에선 혼다 및 미쓰비시와 협업관계를 맺고 기술 개발과 인프라 확충을 위한 사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여기에 중국이 자동차 전체는 물론 전기차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규모를 가진 만큼 토요타가 시장 공략을 위해 먼저 손을 내미는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토요타가 최근 전장화 전략과 관련 기술을 경쟁사와 공유하는 '개방형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신장을 노리는 토요타에게 최근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지리자동차는 매력적인 파트너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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