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역전쟁의 여파는 우리나라 수출 최대 효자종목인 반도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 주요 기술주가 무역전쟁 심화로 추락하면서 국내 반도체시장이 직격탄을 맞았고 공급과잉 문제마저 나오며 시장은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런 가운데 다른 한편으론 4차 산업혁명으로 반도체 업계가 `수퍼 호황기`를 맞았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어 시장은 더욱 혼란스러운 모습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최대 투자은행 가운데 하나인 모건스탠리의 보고서가 국내 반도체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D램 전망이 좋지 않다"며 "낸드플래시 역시 공급이 지나쳐 어닝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노무라증권 역시 "최근 반도체 칩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며 시장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점점 줄면서 결국 가격상승이 멈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격화되는 무역전쟁 마저 시장을 더욱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미국의 주요 기술주들이 무역전쟁의 갈등이 심화되자 붕괴 우려마저 제기되면서 국내 반도체 업체 주가들이 곤두박질 쳤습니다.

실제로 오늘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들은 급락했습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반도체시장 호황기가 과연 계속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AI와 모바일 기기 등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과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자 등 신규 시장 성장 등으로 좋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또 미국의 캐피털그룹이 국내 반도체 회사인 SK하이닉스의 지분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는 모습 또한 아직은 시장이 괜찮다는 것을 방증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4차산업혁명 본격수요는 2020년 돼야한다. 5G 통신 본격 서비스 되고 자율주행 IoT, 이런것들 성장한다. 그러면 본격 투자될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모습은 괜찮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우회로를 찾기보다 아예 초격차를 벌려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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