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판사님께’ 박병은, 협박은 더한 협박으로 갚는 惡의 변호사


박병은이 피도 눈물도 없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박병은이 지난 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에서 도덕을 운운하며 자신을 협박하는 하경에게 더 강한 협박으로 기를 꺾는 모습을 보여줬다. 더불어 승소할 것이라 확신한 재판에서 박지현의 자백으로 인해 뒤통수를 맞으며 모든 게 물거품이 되는 스펙타클한 스토리를 이어갔다.

오상철(박병은 분)은 송소은(이유영 분)이 한수호(윤시윤 분)를 좋아하고 그의 징계를 막기 위해 탄원서를 썼다는 사실을 알고 처음으로 크게 소리 지르며 분노를 표출했다. 웬만해서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그이지만 라이벌로 생각했던 한수호에게 소은마저 뺏겼다는 상실감에 드디어 폭발한 것. 상철의 애써 분노를 감추며 남은 재판에 집중하려 했지만 지창수(하경 분)가 그의 심기를 또 한 번 건드렸다.

바로 사건 조작을 사주하는 상철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기를 건넨 것. 지창수가 3억을 요구하며 언론사에 풀겠다고 협박했지만 상철은 이에 굴하지 않고 일본 전범 기업을 변호했던 이야기를 하며 눈도 깜빡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상철의 기에 눌린 지창수는 어쩔 수 없이 해외로 출국했고 길고 길었던 박해나(박지현 분) 마약 사건의 최종 판결만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한수호의 진심 어린 설득에 감동한 박해나가 재판의 마지막 순간 마약 사건에 얽힌 모든 사실을 밝히며 상철은 크게 뒤통수를 맞았고, 그동안 공들인 모든 것들이 무너지고 말았다.

이렇듯 박병은은 이전의 변호사 캐릭터들과는 완전히 다른 악만 남은 변호사 캐릭터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사했다. 오로지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 이익을 챙기기 위해 불법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으로 매회 안방극장에 충격을 선사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눈빛과 작은 표정 변화만으로도 ‘오상철’의 세세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깊은 연기 내공으로 드라마에 풍성함을 더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 4회 남은 방송에서 박병은이 새로운 반격을 이어갈 것인지 혹은 바닥까지 추락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박병은의 악이 극에 달하며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배가시킨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매주 수, 목 저녁 10시에 방송된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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