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그룹이 총수 부재 장기화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주요 의사결정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면서 M&A나 해외투자는 모두 멈춘 상태입니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총수 부재를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전문경영인의 한계는 분명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총수 부재가 반년 넘게 이어지면서 롯데그룹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 2월 13일 신동빈 회장 구속 이후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비상경영위원회가 그룹을 이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요 의사결정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면서 투자시계는 멈췄습니다.

<인터뷰>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전문경영인이 해야 될 영역이 있고, 오너분들 소위말해 대주주가 해야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항상 아쉬운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가능한 한 극복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한계는 분명히 있습니다."

올해 롯데는 국내외에서 10여 건, 총 11조 원 규모의 M&A를 검토했지만 신 회장의 부재로 인수를 포기하거나 무기한 보류한 상태입니다.

4조 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 사업이 총수 부재로 전면 보류된 대표적 사례입니다.

그러나 인재채용은 예년과 같은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의 옥중 메시지인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인재를 육성하라`는 당부를 실현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신동빈 회장께서 지속적으로 주장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결국 인재의 중요합니다. 이를 항상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환경이지만 신입사원을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하기로"

더불어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생명존중문화` 확산에도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한국의 자살률이 OECD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고객의 전 생애주기에 최고의 가치를 선사하겠다`는 롯데그룹의 비전과도 부합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10월 5일로 예정된 신동빈 회장의 2심 선고에 대해선 초조함을 나타내면서도 희망의 끊을 놓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간절함만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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