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국도 `고령사회`…생산인구도 첫 감소
한국의 고령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14%를 넘어서면서 본격적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7년 인구주택총조사`의 전수 집계 결과 국내에 거주하는 총 인구는 외국인을 포함해 5,142만3,000명으로 2016년 5,127만과 비교해 15만 3,000 증가했습니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620만명으로 일년 전 3,631만명보다 11만명 가량 감소했습니다.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 감소세는 더욱 두드러져 같은 기간 677만명에서 14만명 줄어든 663만명에 그쳤습니다.

이에 반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712만명으로 34만명이나 늘었고,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13.6%에서 14.2%로 0.6%p 증가했습니다.

유소년인구를 100명이라고 가정할 때 고령인구의 비율을 뜻하는 `노령화지수`도 2016년 100.1로 처음 100을 넘어 역전한 데 이어 지난해는 107.3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00세 이상 인구도 3,908명으로 전년 3,486명에 비해 12.1%, 422명 증가했습니다.

시도별 고령인구 비율은 전남(22.0%)이 가장 높고, 경북(19.0%), 전북(19.0%), 강원(18.0%) 순이며,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고령인구 비율이 감소했던 세종(9.3%)이 가장 낮았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자 2,576만8,000명, 여자 2,565만4,000명으로 2016년에 비해 남자는 0.3%, 여자는 0.3% 각각 증가했습니다.

국내 총 가구 수는 전년대비 33만 가구가 늘어난 2,016만8,000천 가구로 사상 처음으로 2천만 가구를 넘어섰습니다.

주된 가구 유형은 1인 가구(28.6%)로 전년보다 0.7%p 증가했고, 2인 가구(26.7%), 3인 가구(21.2%), 4인 가구(17.7%), 5인 이상 가구(5.8%) 순이었다.

이중 65세 고령자가 있는 가구가 520만9,000가구로 26.5%를 차지해 전년보다 3.7% 증가했고, 고령자만 있는 가구는 12.2%에 달했습니다.

국내 전체 주택은 1,712만호로 전년 1669만2,000호에 비해 43만호, 2.6% 늘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에 전체 주택의 45.5%에 해당하는 778만6,000호가 몰려 있었습니다.

주택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시도는 경기도로 13만5,000호였습니다.

한편 전국의 빈집은 126만5,000호로 전년 112만호에 비해 14만5,000호 증가했는데 세종시가 42.0%로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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