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연일 부진을 거듭하며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못찾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에 돌입한 데 이어 `반도체 고점` 논란까지 불거진 데 따른 것이라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진단하고 있는데요.

김원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액면분할 이후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5월4일 액면분할 후 지난 넉달 간의 하락률은 16.33%에 달합니다.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50조원 가량이 사라졌습니다.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에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성 둔화와 최근 반도체 고점 논란이 지속된다는 데 있습니다.

실제 올 상반기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의 휴대폰 생산 대수는 1억7천만대로 작년(1억9천만대)보다 13%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반도체의 호황 시기가 막을 내렸다는 외국계 증권사들의 평가는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을 더욱 부축이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삼성전자가 액면분할 이후 공매도 세력의 집중 표적이 됐다는 점입니다.

지난 5월4일부터 어제(21일)까지 삼성전자의 공매도량은 4700만여주로 전체 코스피 종목 중 `공매도 잔고 비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 성장이 예고된 만큼 그간의 주가 하락률은 다소 과하다고 금융투자업계는 분석합니다.

삼성전자의 부진은 펀더멘털에 의한 것이 아닌 수급과 투자심리가 악화된 측면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겁니다.

<인터뷰>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 센터장

"(삼성전자처럼) 저평가 된 회사 많지 않다. 실적도 3분기까지 괜찮을 거 같다. 삼성디스플레이쪽이 실적 턴어라운드 예상되고 반도체 가격도 3분기 까지는 상승하기 때문에…"

실제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6배로 미국 애플(15.7배)과 인텔(11.6배), 대만의 TSMC(17.9배) 등 동종 업계에 비해 저평가돼 있습니다.

공매도 세력과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리포트 공세에 맥을 못추는 삼성전자.

분기 사상 최대 실적과 저평가 매력을 앞세워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김원규기자 w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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