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6.32포인트(1.58%) 상승한 25,558.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32포인트(0.79%) 오른 2,840.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41포인트(0.42%) 상승한 7,806.5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429포인트 급등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 상승 폭은 지난 4월 10일 이후 최대다.

시장 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 소식에 환호했다. 터키 금융시장 상황과 신흥국 전이 위험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은 이날 중국이 궁극적으로 관세 및 비관세 무역장벽을 없애고자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엄포를 내놓기도 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족할 만한 실질적인 대책을 들고 와야 한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그는 하지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때로는 대화가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며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극적인 해결책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여전하지만, 양측의 무역협상이 두 달 만에 재개되는 데 대한 기대로 위험투자가 빠르게 회복했다.

중국에서는 국무원이 민간 투자 지원 확대 등을 통해 경제 성장률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발표가 나왔다. 또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 안정을 위해 역외에서의 위안화 대출을 금지했다는 보도도 전해졌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관련해서는 다소 불안한 발언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프타 협상에 급할 것은 없다면서 뚜렷한 진전이 없으면 협상을 타결하지 말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월마트가 2분기 매출 호조로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록한 점도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월마트 주가는 이날 9.3% 급등했다.

종목별로는 무역정책에 민감한 보잉 주가가 4.3% 급등했다. 캐터필러 주가도 3.2%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통신주가 2.01% 올라 가장 선전했다. 금융주도 1.25% 올랐다. 다만 기술주는 중국 텐센트의 실적 부진 여파 등으로 0.25% 오르는 데 그쳤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슈왑금융연구센터의 랜디 프레드릭 트레이딩 및 파생상품 부대표는 "이날 시장 움직임은 대부분 중국발 소식의 영향"이라며 "협상 재개가 해결책이 아니란 것은 알지만, 협상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시장이 강해지기에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다우 1.58% 급등.."미-중 무역협상 재개 환호"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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