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터키발 리스크 재부각에 2240선 마감…장중 연저점 내려앉아
코스피가 터키발 금융 불안이 재부각되며 1% 가까이 하락마감했습니다.

1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80% 내린 2240.8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특히 장초반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리며 2221.68까지 떨어져 지난해 5월 2일(장중 저점 2212.8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앞서 터키 정부의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로 터키발 충격이 다시 부각됐던 게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에 또 다른 대외 악재가 불거지며 신흥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겁니다.

실제 외국인은 이날도 2400억원 순매도했으며, 지난 9일부터 닷새 연속 약 8000억원 가까이 팔아치웠습니다.

더불어 앞서 발간된 외국계 증권사의 반도체 고점 관련 리포트에 오늘도 IT 대형주는 맥을 못췄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1.99%), SK하이닉스(-1.58%) 등이 2% 넘게 하락했으며 이밖에 셀트리온(-0.96%), 삼성바이오로직스(-3.51%), POSCO(-2.64%), LG화학(-1.47%), NAVER(-0.92%), 삼성물산(-1.62%) 등이 떨어졌습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변동성지수(8.99%), 통신업(2.01%), 의료정밀(1.86%), 섬유의복(1.76%), 종이목재(1.67%) 등은 상승한 반면, 음식료업(-2.71%), 의약품(-2%), 철강금속(-1.84%), 전기전자(-1.45%), 유통업(-1.07%) 등은 떨어졌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2.4%까지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장 중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덕에 하락폭을 만회했습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1% 떨어진 761.18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0억원, 21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개인은 533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선 다소 상반된 흐름이 나타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3.24%), 신라젠(0.88%), 나노스(1.39%), 에이치엘비(0.73%), 스튜디오드래곤(1.54%), 포스코켐텍(4.18%), 셀트리온제약(0.86%) 등은 오른 반면, CJ ENM(-1.85%), 메디톡스(-5.81%), 바이로메드(-2.12%), 펄어비스(-3.49%), 카카오M(-1.17%), 코오롱티슈진(-2.25%) 등은 하락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2.9%), 오락·문화(1.65%), 통신서비스(1.31%), 유통(1.53%) 등이 1% 넘는 상승세를 보였고, 음식료·담배(-3.36%), 인터넷(-2.6%), 코스닥신성장(-1.93%), 섬유·의류(-1.82%), 출판·매체복제(-1.53%) 등은 부진했습니다.

김원규기자 wkkim@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