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무처가 2016년 하반기 국회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개하라는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박양준 부장판사)는 지난달 19일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 하승수 공동대표가 국회 사무총장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청구소송에서 하 대표의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국회에 2016년 6∼12월의 예비금 집행 세부내역, 특수활동비 및 업무추진비 집행 세부내역, 국회 의장단이 해외출장 시 사용한 여비·출장비,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들이 해외출장 시 사용한 금액을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하 대표는 2017년 1월 초 국회에 이들 정보를 공개하라고 청구했지만, 국회는 예비금과 특활비, 업무추진비의 단위사업별 총 지출액만을 공개했다. 의원들의 해외출장비 사용 내역 중에선 의장단과 정보위를 제외하고 일부만 공개했다.

1심 판결 이후 국회 측은 "국회 특활비 삭감 필요성은 공감한다"면서도 "특활비 개선 방향 논의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국회사무처, "특활비 내역 공개하라" 판결 불복해 항소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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