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중 관계 개선으로 반등을 꿈꿨던 게임업종의 주가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출에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으로의 진출 길이 아직 닫혀있기 때문인데, 이에 따라 신작 발표 연기가 불가피한 업체들의 실적과 목표주가도 줄줄이 하향세입니다.

반등의 실마리는 없는지, 방서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올해 2분기 게임업체들의 실적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신작 출시는 늦어지는데 기존 게임 매출은 하락하면서 실적을 깎아먹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의 증가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게임업종의 부진한 실적에 따라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낮추는 증권사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게임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으로의 진출이 재개되지 않는 한 상승 모멘텀을 되찾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2월 이후 중국의 한국 게임에 대한 신규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 발급이 중단됐고, 게임업체들의 신작 발표 일정은 줄줄이 연기됐습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넷마블의 경우) 실적 부진과 신작이라 할 수 있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나 `BTS월드`, `세븐나이츠2` 등의 출시에 대한 가시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하락세를 피할 수 없었다."

다만 최근의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이용하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반기로 갈수록 신작 게임 출시가 늘어날 예정이어서 투자 심리가 제고될 여지가 있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되고, 대어급 카카오게임즈가 IPO를 앞두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게임업종이 조정받은 상태에서 출시된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분산 투자 수요를 끌어들이며 분위기 반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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