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유동성 우려에 "차입금 6000억 이상 줄어…재무구조 개선"
아시아나항공이 일각에서 제기하는 유동성 우려와 관련해 "지난해 말 대비 현재 6000억원 감소하는 등 재무안정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기내식 대란` 사태로 인한 보상, 주가 하락에 따른 유상증자 불확실성, 외화채권 발행 잠정 중단 등으로 유동성 우려가 확산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보도자료를 내고 "차입금 규모가 작년 말 기준 4조600억원에서 지난달 기준 3조3천300억원으로 감소했고, 단기차입금 비중도 같은 기간 50% 수준에서 30%로 감소했다"며 "재무안정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말했습니다.

아시아나는 올해 4월 채권은행단과 체결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양해각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채권은행단과 맺은 양해각서에는 비핵심자산 매각과 전환사채·영구채 발행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 장기 차입금 비중 증대, 운용리스 회계처리(K-IFRS) 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증가 대비 등의 방안이 담겼습니다.

아시아나는 올해 1∼2월 주식담보대출 등을 통해 2천600억 원을 신규차입하고, 3월 CJ대한통운 지분 매각을 통해 940억원을 확보했으며 4월 1천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며 유동성을 확보했습니다. 5월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광화문 본관을 독일계 자산운용사 도이치자산운용에 매각해 4천180억원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아시아나는 이런 과정을 통해 1년 이내 만기 도래 차입금 2조222억원 가운데 9천322억원을 올 상반기 상환했고, 하반기에는 약 1조900억원의 만기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시아나는 이 가운데 2천400억원의 만기연장이 예정돼 있고, 이미 확보한 현금 3천억원과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수입으로 만기금의 상환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시아나는 하반기 추가 조달이 필요한 자금을 최대 2천억원으로 추정하면서 "추가 자금조달 역시 은행권 차입이나 공모회사채 발행을 통해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시아나는 "자회사 기업공개, 영구채 발행 등 일련의 작업을 진행하면 부채비율이 400% 초·중반대로 떨어진다"며 "이는 세계 유수 항공사와 비교하더라도 안정적인 재무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