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시중은행 6개사 제공


시중은행들의 돈벌이가 순이자이익에 집중되어 있어 '이자장사'에 지나치게 쏠려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들 6개 은행의 일반영업이익에서 순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훨씬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일반영업이익은 순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분되는데 순이자이익은 은행이 이자로 벌어들인 수익을 지칭한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NIS)가 커질수록 순이자이익은 늘어나게 된다.


비이자이익은 은행권의 일반영업이익에서 순이자이익을 제외한 것으로 고객의 송금이나 ATM 기기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비롯해 신용카드·신탁·방카슈랑스·외환 등 수수료, 주식·채권·부동산의 투자로 얻어 낸 수익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에는 우리나라 은행의 일반영업이익 가운데 순이자이익이 83.6%, 비이자이익 비중이 16.4%에 이르렀다.


시중은행들의 일반영업이익이 순이자이익에 쏠려 있는 현상은 올들어서도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2조9670억원, 비이자이익이 6560억원으로 순이자이익이 일반영업이익에서 81.9% 상당을 차지했다.


IBK기업은행은 올 상반기 순이자이익이 2조7540억원, 비이자이익이 2370억원으로 순이자이익의 비중이 92.1%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순이자이익이 2조7140억원, 비이자이익이 5300억원으로 순이자이익이 83.7%를 점했다.


NH농협은행은 상반기 순이자이익이 2조5101억원, 비이자이익 924억원으로 순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96.4%로 가장 컸다.


KEB하나은행은 상반기 순이자이익이 2조5820억원, 비이자이익이 4390억원으로 순이자이익의 비중이 85.5%에 달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순이자이익이 2조4950억원, 비이자이익이 5160억원으로 순이자이익의 비중이 82.9%로 집계됐다.


이들 6개 시중은행들의 일반영업이익에서 순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86.6%로 지난해 업계 평균 83.6%보다 3.0%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의 순이자이익은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대출금리가 올랐지만 예금금리는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예대금리차가 벌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6월의 은행 금리는 시장금리 횡보에도 이자스프레드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예금은행 6월 잔액 NIS는 2.35%로 전년동기에 비해 8bp(1bp=0.01%)가 상승했다.


정기예금과 은행채 등 조달비용 원가가 낮은 예금이 전체 수신금리 상승을 억누르고 있지만 대출금리는 가격재조정 효과로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시중은행의 예금 및 대출의 평균 금리는 각각 1.18%, 3.48%로 예대금리차는 2.30%포인트(잔액 기준)에 달했다. 이는 2011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을 늘린 것도 은행의 수익을 끌어올린 역할을 했다. 가계부채의 부도율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장사하기 쉬운 주택담보대출 영업에 치중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국채금리가 횡보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금리가 더 높은 부문을 중심으로 대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스프레드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kimds@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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