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4대 증권사 제공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크게 늘며 지주사 내 핵심 수익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는 4대 금융지주의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6869억원으로 지난해 4771억원보다 2098억원(44.0%) 증가했다.


순이익은 NH투자증권이 지난해 1956억원보다 25.2% 증가한 2449억원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금융투자 1827억원, KB증권 1528억원, 하나금융투자 1065억원 순이었다.


순이익 증가율은 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 대비 94.9%, 하나금융투자가 83.6% 급증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도 각각 25.2%, 17.8% 늘었다.


신한금융투자의 실적 호조가 가장 눈에 띤다. 신한금융투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938억원보다 889억원(94.9%) 증가한 18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2119억의 86.2%에 해당하는 순익을 반기만에 달성한 것으로 4대 금융지주 증권사 중에서도 순이익과 순이익 증가율 증가폭이 가장 높았다.


NH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1956억원 대비 493억원(25.2%) 증가한 2449억원을 기해 호실적을 이어 나갔다.


하나금융투자의 순익도 지난해 580억원 대비 485억원(83.5%)이나 늘은 1065억원으로 집계됐다.


KB증권의 순익은 지난해 1297억원 대비 231억원(17.8%) 증가한 1528억원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이처럼 금융지주 증권사 순익이 증가한데는 올 상반기 증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래대금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식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5조6210억원으로 지난해 9조570억원보다 72.5%나 급증한 것.


실제 거래대금이 늘며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 등이 크게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의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2009억원보다 37.3% 증가한 2757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도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이 3640억원으로 지난해 2710억원 대비 930억원 증가했다.


금융지주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지주사 내 증권사들의 순익 비중도 덩달아 높아졌다.


4대 지주사내 증권사 순익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8.96%에서 올해 11.75%로 전년대비 2.79%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 4.97%에서 10.17%로 배이상 급증했고, 하나금융투자는 5.63%에서 8.17%로 늘었다. KB증권도 6.85%에서 7.98%로 증가했다.


반면 NH투자증권만 38.2%에서 올해 29.5%로 감소했다. NH투자증권도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순익증가에 견인 했지만 지주 내 은행사의 순익 증가가 NH투자증권의 순익 증가폭을 훨씬 상회해 순익기여도가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 증권사들의 순익이 대폭 늘었지만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미중 무역전쟁,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내수경기 둔화 등으로 국내외 여건이 불투명해지면서 주식 시장의 거래대금이 7월부터는 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산한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원으로 지난 6월 12조4000억원보다 3조원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세일보 / 태기원 기자 tae@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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