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발가락이 휘는 `무지외반증`, 증상 심할 경우 수술 필요할 수도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발이 드러나는 샌들이나 힐을 신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발 건강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덩달아 많아지고 있는데, 병원을 찾는 여러 가지 족부질환 중에서 여름철 가장 많이 치료를 계획하는 질환이 바로 무지외반증이다.

무지외반증이란 발 부위에 지속적으로 부담이 가해지면서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휘는 변형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엄지발가락이 검지발가락 밑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이처럼 외형상 변화가 다른 질환에 비해 뚜렷하기 때문에 발견이 쉽고 미용상으로도 좋지 않아 치료를 하고자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다.

무지외반증은 단순히 엄지발가락이 휘는 외형적인 변화에서 끝나는 질환이 아니다. 엄지발가락이 시작되는 곳의 뼈가 바깥으로 돌출이 되어 통증 증상 및 보행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장기간 방치하게 될 경우 신체 전반적으로 불균형을 초래하여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무지외반증 치료를 위해서는 현재 상태에 대해서 보다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의 정도 발병시기 등을 고려하여 초기에는 볼이 넓은 신발, 기능성 신발, 깔창 등의 보조적 장치의 도움을 받고 소염제 등의 약물 복용을 통해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외형적으로 심한 변형을 동반하고 있으며 통증이 심한 상태라면 수술적인 치료방법까지도 고려해보아야 한다.

무지외반증 수술 치료는 돌출된 부위의 뼈를 깎아 낸 후 내외 측으로 치우친 뼈를 잘라내어 각을 교정하는 교정술과 절골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법으로 짧아진 근육이나 연부조직을 늘려주는 치료를 진행한다. 이 치료는 최소 절개로 진행해 회복이 빠르고 후유증이 적으며 재발률을 감소시킨다.

이에 미사 튼튼병원 관절외과 족부클리닉 이효범 원장은 "무지외반증은 질환의 진행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환자의 현재 증상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무지외반증 절골술은 튀어나온 엄지발가락 뼈 자체를 돌려주어 제자리를 잡아주는 치료방법으로, 본래의 정상적인 발 모양에 가깝게 회복하는 동시에 재발률을 낮추는 치료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지외반증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이힐과 같이 굽이 높은 신발의 착용은 피하고, 신발을 신더라도 낮은 굽을 신으며 꽉 끼고 조이는 신발을 신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발가락 스트레칭을 수시로 하고, 족욕이나 마사지로 발을 편안하게 하면서 피로를 풀어주는 것으로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갑작스럽게 체중이 증가하는 것도 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과체중인 경우는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중요하며, 장시간 서서 일을 하는 직업군인 경우 중간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이완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