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은 만 5세 이하 아동에게 주기로 한 아동수당의 지급방식을 지역화폐에서 체크카드(카드형 상품권)로 선회하겠다는 의사를 26일 열린 아동수당 관련 토론회에서 밝혔다.

은 시장의 이런 방침은 지역내 동네 자영업자들을 살릴 수 있는 방법으로 지역화폐 지급방식을 주장했다가 적잖은 반발에 부딪히자, 가맹점이 많아 편의성이 높은 `플라스틱 머니` 쪽으로 이동한 것이어서 원래 정책목표에서는 후퇴한 것으로 평가된다.

은 시장은 "지역화폐로 주는 아동수당 정책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는데 성남에서만 쓸 수 있는 카드로 지급하려고 한다. 체크카드와 기프트카드(충전식 선불카드) 형태가 있는데 내부적으로는 체크카드를 선호한다"며 "31일 (참여할 카드사) 공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은 시장은 카드로 주면 그동안 지적받은 종이 상품권 지급에 따른 불편 사항 몇 가지가 해결된다고 설명했다.

주민센터로 가서 종이 상품권을 받아가지 않아도 돼 배송 상의 불편이 사라지고, 일부 제한 업종을 제외하고 카드를 쓸 수 있는 성남지역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돼 가맹점포가 적어 용처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해결된다는 것이다.

은 시장은 "지금은 가맹점 확대보다 어느 업종을 제한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카드 사용으로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려면 점포에서 번 돈이 본사로 쏠리는 대기업과 연계된 쇼핑몰·편의점·프랜차이즈에서는 쓸 수 없게 해야 한다.
성남시, 아동수당 지역화폐 대신 체크카드로 지급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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