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아파트 단지들이 자연과 어우러진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집 안에서의 친환경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요.



건자재 업계는 유아가 입에 넣어도 해롭지 않은 수준의 벽지나 타일을 개발하고, 국내보다 엄격한 해외 인증서를 획득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친환경은 아직도 갈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어서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LG하우시스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Oeko-tex)’을 벽지제품에 획득해 적용했습니다.



3세 미만의 유아용 의류를 대상으로 하는 인증을 벽지에 받은 겁니다.



바닥재의 경우 `미국 식품 포장용기 테스트`를 통과해 입에 닿아도 무해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민수 LG하우시스 장식재 개발팀 부장

“PLA(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친환경 수지)라는 소재를 제품에 적용함으로써 호흡과 피부접촉에 무해하도록 제품을 개발하고 있고 출시하고 있고요. 국가가 정한 기준보다도 조금 더 앞서가는 친환경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건자재 업체인 한화 L&C는 주방상판 제품에 NSF(미국위생협회인증)와 SCS(폐기물재활용인증) 등 미국 환경인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방자재인 만큼 세균번식도가 낮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조경진 한화L&C PS사업부 차장

"표면에 공극이 없습니다. 수분흡수율이 제로에 가까워서 표면에 세균이 번식할 수가 없습니다. 항상 주방공간은 주부님들이 물과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잖습니까. 그런 공간이 오염이 안되고 유지관리가 쉽고 하니까"




이처럼 건자재 업계는 국내보다 깐깐한 해외 환경인증을 받는 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이미 국내 환경표지인증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제품들의 성능이 개선됐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더 나아가 직접 피부에 닿지 않는 제품의 내부에도 화학물질의 사용을 점차 줄여나가는 등 내실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단순히 인테리어 소재의 친환경성을 내세우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건축물의 시공단계에서 만들어지는 독소를 차단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인터뷰] 신호현 명장(실내건축분야 1호)

“벽지만 친환경이다 이건 한계가 있죠. 내부가 곪아있는데..시공업체에서 아무 저가품이나 검증 안 된 제품을 쓰게 되죠.”




특히 난방방식이 주를 이루는 국내 주거문화에서는 실내공간으로 독소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인테리어 소재에 이를 차단하는 기능을 새롭게 보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이근형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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