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우려로 국내 증시가 부진하면서 개인투자자들 역시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만 이번달 들어 10%가 넘는 마이너스 수익률로,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저조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간 상승장에서도 소위 `역주행` 투자로 번번이 수익 실현 기회를 놓친 개인투자자.

이런 상황은 올해 내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32%.

단순 계산으로 이 기간 1억원을 투자했다면 3천만원 이상을 잃은 셈입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54%에 달하는 수익률을 냈습니다.

하반기가 시작한 이번 달 성과 역시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이번달 1일부터 지난 20일 현재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3%로, 플러스 수익률을 실현한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초라한 수준입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90%에 달하는 점에서 개인투자자의 투자 성적은 낙제점에 머물고 있는 겁니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일부 제약·바이오 섹터로 매수세가 몰렸다는 점입니다.

<전화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계속해서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이니까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되는 측면은 불가피하다. 특히, 이전까지 주가 상승이 많았던 종목, 제약이나 바이오 종목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이어지는 장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은 이번달 들어서만 바이로메드,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아이큐어 등 제약·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매수했는데, 주가는 바이로메드만 소폭 올랐을 뿐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외국인은 카페24를 비롯해 서울반도체, 파라다이스 등 제약·바이오주 외의 종목을 대거 담았습니다.

기관 역시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포스코켐텍, 에코프로, 카카오M 순으로 사들였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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