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차량사고 유족 "안전벨트 맨 채 죽은 손녀‥몸부림친 듯"
동두천 어린이집 차량사고 피해아동의 외할머니가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지난 17일 어린이집 차량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김모(4)양의 외할머니는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김양 외할머니는 "숨진 아이가 버스 맨 뒷좌석에서 안전벨트를 맨 채 옆으로 쓰러져 있었다"고 발견당시 상황을 전하며 "자기(인솔자)가 받아서 자기가 갖다 앉혀놨는데 (두고 내린 것이) 이해가 안 간다고"고 울분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딸(아이 엄마)이 아이를 봐야한다고 해서 따라가 보고 왔는데 너무 비참하다"며 "데이고 시퍼렇고 아이 얼굴이 너무 끔찍하다. 아이를 본 당시 팔도 틀어져 있었다고 하더라. 몸부림을 친 것 같다"고 말했다.

외할머니는 "아기를 영안실에 놓을 때 뼈를 맞춰서 이렇게 똑바로 눕혀 놨다"며 "안전벨트는 못 풀고 저 혼자 발악을 하다 차안에서 7시간을 그러고 있었다고 생각을 해보라"며 울분을 토로했다.

그는 또 김양의 엄마가 아이 사진을 보면 자꾸만 실신을 한다면서 "사진도 못 걸어놓고 그냥 바닥에 엎어놨다. 너무 너무 불쌍하다"고 덧붙였다.

김양은 지난 17일 오후 4시 50분께 경기도 동두천시의 한 어린이집 통학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시 총 9명 어린이가 차에 탔고, 이 중 8명은 오전 9시 40분께 차에서 내렸지만, A양만 내리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인 규명을 위해 19일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인이 규명되면 어린이집 관계자들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점에 대해 조사한다.

어린이집 차량사고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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