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베어` 임준수, "격투가 인생 마지막 찬스라 생각, 케이지에 오르겠다" 대한민국 헤비급 선두주자 `코리안 베어` 임준수가 7회 연속 엔젤스파이팅 넘버링 대회에 참가한다. 임준수는 오는 23일, 서울시 구로동에 위치한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열리는 `엔젤스파이팅 07 & 스테이지 오브 드림`에 참가한다. 지난 3월, 임준수는 `엔젤스파이팅 06 & 천사의 도약` 세미파이널 엔젤스파이팅 무제한급 챔피언 방어전에 샤하마랄 제피소프에게 패했다. 4개월 후, 리벤지 설욕에 나서는 임준수에게 갑작스런 비보가 찾아왔다. 샤하마랄이 훈련 중 부상으로 챔피언 벨트 반납을 선언, `대항마` 틸렉 즈옌베코브로 최종 낙점되었다.임준수는 엔젤스파이팅을 대표하는 간판스타다. 엔젤스파이팅의 태생부터 현재까지 7회 연속 참가를 확정 지은 임준수는 명실상부 엔젤스파이팅에 빼놓을 수 없는 대들보다. 그는 엔젤스파이팅 본 무대서 `글라디에이터 헤비급 챔피언` 오오반 타카야키를 시작으로 `브라질 주짓떼로` 메싸로 이나지우, `특급 그래플러` 루카스 타니, `브라질 괴수` 마제우스 실바를 차례대로 격파한 실력자다.
`코리안 베어` 임준수, "격투가 인생 마지막 찬스라 생각, 케이지에 오르겠다"
엔젤스파이팅 07 대회를 앞두고 리벤지 설욕에 나선 임준수는 그동안 봐왔던 밝은 모습이 아닌 과묵한 모습을 보였고, 정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시합에 임하고자 밝혔다.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엔젤스파이팅 사옥에서 틸렉 즈옌베코브와 대결을 앞둔 임준수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 만나서 반갑다. 오랜만이다.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것 같다. 엔젤스파이팅 헤비급 파이터 임준수다.

- 그동안 잘 지냈는가? 지난 3월, 샤하마랄 제피소프와 대결에서 패한 뒤, 여행을 떠나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동안 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았다. 솔직히 속도 후련했다. 챔피언이라는 자리의 압박이 가장 심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 샤하마랄과 대결을 회상해보자. 어떤점이 아쉬웠는가? 타격전에서는 어느 누구보다 자신 있었고, 샤하마랄을 한방에 보내려고 했다. 빨리 경기를 끝내기 위해 크게 한 방만 노린 것 같았다. 그러던 중 기습 태클 당해 패하고 말았다. 그점이 너무나 아쉽다.

- 타격은 아시아 최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라운드도 출중해야 한다. 솔직히 타격에는 자신있다. 앞전 샤하마랄 대결에서 패한 후, 그라운드를 보강해야겠다는 절실히 들었다. 최근 들어 레슬링과 주짓수 등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과거 그라운드 약했던 임준수는 이번 시합에서는 볼 수 없을 것이다.

- 샤하마랄이 부상으로 타이틀을 반납했다. 대항마로 틸렉이 확정되었다. 느낌이 어떤가? 아쉽다. 꼭 붙고 싶었던 상대였다. 부상에서 완쾌한 후 엔젤스파이팅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싸우고 싶다. 틸렉에 대해 그다지 인상 깊지 않았다. 2년 전인가 샤하마랄에게 KO승 했다고 들었다. (웃음)

- 틸렉이 샤하마랄에게 2년전 KO승을 거뒀다는 말이 무슨말인가? 우즈벡 친구로부터 들었다. 2년 전 틸렉이 샤하마랄에게 KO승을 거뒀다고 말이다 그는 현 WED 헤비급 챔피언으로 타격이 좋다고 들었다.

- 어떤 각오로 경기를 할 것인가? 지금까지 타격으로 상대를 쓰러뜨렸다. 그동안 혼자서만 훈련하면서 시간을 보냈지만, 틸렉과 대결을 앞두고 팀 마초에서 양해준 선수와 양동이 선수, 임현규 선수와 함께 그라운드와 타격 트레이닝을 집중했다. 그들과 함께 팀 훈련을 하니 너무 좋았고, 지금까지 혼자 해왔던 운동보다 함께 훈련하니 훈련량이 2배로 올랐다. 이번에도 타격이다. 숨겨논 기술은 없다. 나의 격투가 인생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엔젤스파이팅 케이지에 오를 것이다.

- 임준수에겐 챔피언은 어떤 의미인가? 잠을 설치며 챔피언 방어전에 많은 생각과 연구하는 자리라 할까? 부담되는 자리지만, 최고의 명성을 얻을 수 있는 멋진 자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모든 격투가들이 오르고 싶어할 것이다.

- 엔젤스파이팅 7회를 맞이하고 있고, 7회 연속 출전이다. 소감은? 우선 엔젤스파이팅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사랑하는 박호준 대표님과 엔젤스파이팅 식구들과 함께 가족이 되었다는 점과 혼자서 고민거리가 있을 때 아무말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삭였는데, 가족이 생기니 터놓고 말할 사람이 있다는 것이 좋다. 박호준 대표님과 이하 엔젤스파이팅 관계자 여러분들 덕분에 나는 성장할 수 있고 크게 엔젤스파이팅 무제한급 챔피언이라는 명성을 얻을 수 있다. 꼭 승리해 다시 벨트를 가져올 것이다.

- 해맑고 밝은 모습의 파이터로 알려졌는데, 오늘은 약간 어두운 면도 찾아볼 수 있었다. 무슨 큰 이유가 있는가? 그동안 밝은 모습만 보여줬다. 앞전에도 말했지만, 샤하마랄과 대결에 많은 것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다. 시합을 앞두고 밝은 모습보다 다소 강한 이미지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심적 변화는 없다. 시합에 긴장감이라고 말해야할까? 틸렉에 집중하는 것뿐이다.

- 이번 대회에 `부산 협객` 박현우도 등장한다. 임준수가 바라본 박현우는 어떤 선수인가? 엔젤스파이팅의 새로운 식구다. 박현우는 이미 국내 격투기와 인터넷을 통해 알려진 강자다. 그가 우리 엔젤스파이팅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며, 헤비급은 한방 경기다. 박현우의 펀치 정말 세다. 이번 경기 박현우의 팬 입장으로 정말 기대된다.

- 마지막으로 국내 격투기 팬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여러분들 성원과 함성에 나 임준수는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 엔젤스파이팅과 함께 한부모-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멋진 파이터로 거듭나고 싶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 (사진 = 엔젤스파이팅)

TV텐+ 김현PD kimhyun@wows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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