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아시아나항공 인수 사실무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공식 부인했습니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늘 서울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하버드·북경대 초청 한미중 3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여부를 묻는 말에 "사실무근"이라고 답했습니다.

지주회사인 (주)SK도 이날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불과 27분 만에 "현재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차입금 부담에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그동안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해온 SK그룹이 가능성 있는 인수 주체로 거론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SK그룹은 (주)SK를 통해 최근 신사업 분야에서 과감한 M&A를 벌이며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는데 최근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사업개발부 총괄 부사장으로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가 합류한 것을 계기로 SK그룹의 항공업 진출 가능성이 제기됐을 거란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최 부사장은 지난 2012년 8월 제주항공 대표로 선임돼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회사를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로 키운 인물입니다.

올해 3월 임기 만료로 퇴임할 때까지 6년을 연임하며 LCC 업계 최장수 전문경영인으로 활약했습니다.

제주항공에 합류하기 직전에는 미국 벤처투자 회사인 이스트게이트캐피탈매니지먼트 한국법인 대표를 맡았습니다.

SK그룹은 최 부사장 영입에 대해 "글로벌 투자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고려한 것"이라며 "항공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5,13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지만 최 회장과 SK그룹이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2.99%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최태원 회장, "아시아나항공 인수 사실무근"
송민화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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