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첩보물부터 판타지, SF, 가족용 애니메이션, 뮤지컬 영화까지…. 여름 성수기를 맞은 극장가의 상차림이 풍성하다. 쟁쟁한 스타들이 등장하는 대작부터 전편의 흥행을 이어갈 기대작들이 잇달아 개봉할 예정이어서 뜨거운 경쟁을 예고한다.

인랑
인랑
여름대전의 포문을 여는 영화는 오는 25일 개봉하는 김지운 감독의 신작 ‘인랑’이다. 2029년 남과 북이 통일을 준비하는 혼란기, 권력기관 간의 암투 속에서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상을 담은 작품이다. 일본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각색해 스크린에 옮겼다. ‘놈놈놈’ ‘악마를 보았다’ ‘밀정’ 등 매번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흥행을 이끈 김 감독은 “SF와 멜로를 제대로 해보고 싶어서 ‘인랑’을 선택했다”며 “두 장르가 섞여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강동원, 정우성, 한효주, 최민호 등이 출연한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같은 날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1996년부터 이어진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 주연 배우 톰 크루즈는 3500m 상공에서의 스카이다이빙은 물론 절벽 사이를 통과하는 헬기에 매달려 총격을 벌이는 장면까지 시원한 액션을 선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한다. 톰 크루즈는 헨리 카빌, 사이먼 페그, 크리스토퍼 매쿼리 감독 등과 오는 16일 내한해 국내 팬들을 만난다.

신과함께-인과 연
신과함께-인과 연
‘신과함께-인과 연’은 다음달 1일 개봉한다. 지난해 12월 개봉해 144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신과함께-죄와 벌’의 후속작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마지막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1000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잃어버린 연을 찾아간다.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이정재 등이 전작에 이어 출연하며 마동석이 ‘성주신’으로 등장해 기대를 높인다.

공작
공작
다음달 8일에는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주연의 ‘공작’이 개봉한다. 1990년대 중반 국가안전기획부가 벌였던 ‘흑금성 사건’을 소재로 만든 첩보영화다. 현란한 액션이 없는 대신 치열한 심리전이 볼거리다. ‘흑금성’ 역의 황정민은 “상대와 속고 속이는 ‘구강 액션’으로 긴장감을 유발한다”고 귀띔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영화도 잇달아 개봉한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인크레더블2’는 디즈니·픽사 최초의 히어로 영화 ‘인크레더블’의 속편이다. 북미에서 지난 6월15일 개봉해 애니메이션 최초로 흥행수익 5억달러를 달성했다. 다음달 8일에는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2’가 관객들을 찾는다. 2008년 개봉해 457만 관객을 동원한 ‘맘마미아’의 속편이다. 전편보다 다채로워진 아바(ABBA)의 명곡들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 6월 개봉해 각각 300만과 200만 관객을 동원한 ‘탐정: 리턴즈’와 ‘마녀’, 지난 4일 개봉 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마블의 ‘앤트맨과 와스프’ 등의 흥행이 얼마나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상반기 한국영화 중 유일하게 500만을 돌파한 ‘독전’은 오는 18일 캐릭터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또 다른 결말을 포함한 ‘독전: 익스텐디드 컷’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노규민·김지원 한경텐아시아 기자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