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초유의 인사사태를 빚었던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김용근 한국자동차협회장을 신임 상근부회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홍을 빚었던 경총은 내부개혁과 노사현안 대응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총이 전형위원회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을 신임 부회장에 선임했습니다.

정체성 논란과 파행적 사무국 운영 등을 이유로 송영중 전 부회장을 해임한지 약 일주일만입니다.

위원회는 김 부회장의 산업계 경력과 자동차협회에서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손경식 경총 회장

"경제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국제적인 활동도 할 수 있는 사람이고. 그 분이 조직을 잘 장악해가지고 끌고 나갈 역량이 있다고 보고요."

김 부회장은 산업부 관료 출신의 `산업통`으로, 산업정책본부장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등을 역임해왔습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오늘 선임된 김 부회장 중심으로 향후 조직개편과 노사현안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신임 부회장은 한국경제TV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공공기관과 협회를 모두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만큼, 제도개선과 투명한 경영, 발전적인 노사 협상을 이끌어가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전형위원회에선 최근 불거졌던 경총의 회계 부정 논란도 다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총은 `감출 것이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하면서, 앞으로 철저한 회계 조사를 벌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손경식 경총 회장

"회계 부정 문제는 감출 것도 없고. 형사상 문제를 일으킬 그런 일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립적인 기관의 회계 법인을 선정해서 그 회계법인에서 철저하게 조사를 해나가도록."

한동안 홍역을 앓았던 경총이 신임 부회장 선임을 계기로 사용자를 대표하는 본연의 역할에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배성재기자 sjb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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