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기준금리도 8개월째 연 1.5%로 동결했는데, 올 들어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원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만장일치 일색이던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등장했습니다.

이일형 금융통화위원이 인상을 주장했는데 통상 소수의견은 금리 조정의 신호로 해석됩니다.

이일형 위원은 지난해 10월에도 인상 소수의견을 냈었고 직후인 11월 실제 금리 인상이 이뤄졌습니다.

다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과도한 인상 기대에 대해서는 경계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싱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어디까지나 금통위의 결정은 현 (금리)수준 유지이고 한 분이 소수의견을 냈습니다. 이것을 금통위의 공식적인 인상 시그널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고…"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9%로 소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미·중 무역갈등 격화에 따른 수출 둔화 가능성과 설비투자 부진, 고용악화 등을 반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소비와 수출의 양호한 흐름을 예상하며 “잠재성장률 수준의 견실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싱크> 이환석 한국은행 조사국장

"금년 중 우리경제는 투자가 둔화되겠으나 세계경제의 호조로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소비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2.9%의 성장률을 나타낼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이 비록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긴 했지만 민간연구소들의 전망치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예상보다 긍정적인 경제 전망 속에 소수의견까지 등장하면서 연내 금리 인상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국은행은 8월과 10월, 11월 올해 세 차례 금리 결정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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