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3월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가 예정돼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이 5G를 통해 이용할 만한 이렇다할 콘텐츠는 없습니다.

LTE(4세대) 시대를 이끌었던 것은 영상통화, 유튜브 같은 것들이었는데요. 5G 시대에는 눈길을 끌만한 콘텐츠가 눈에 띄질 않고 있어 통신사들도 애간장을 태우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현재 상황을 보도합니다.

<기자>

5세대 이동통신 시대가 임박한 가운데 `킬러 콘텐츠`를 찾기 위한 통신사들의 사활을 건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주파수 경매가 끝나고 통신장비 선정에 열을 올리며 모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정작 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를 확보하고 수익을 끌어올릴 마땅한 콘텐츠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5세대 이동통신의 속도는 기존의 LTE보다 20배 이상 빠르고 반응속도는 1만분의 1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현재 모바일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영상시청과 게임은 기존 LTE 환경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그나마 VR과 AR시장이 5세대 이동통신 시대의 핵심콘텐츠로 꼽히고 있지만 아직까지 핵심 기술이 부재하고 실제 상용화로 연결 시킬만한 서비스는 많지 않습니다.

여기에 이들 서비스는 스마트폰 발열과 배터리 과다 소모 등의 하드웨어적인 문제도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에 앞서 실제로 이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인터뷰> 신민수 한양대학교 교수

"단말이 나오고 그래도 콘텐츠도 굉장히 중요한데 콘텐츠 사업자들도 어떤 콘텐츠를 할 지 정확히 준비를 못 하고 있고요. 지금 나오는게 VR인데 어떤 VR이 킬러앱이 될지 아직 밝혀진바가 없어서 문제가 될 것 같고요. 통신사업자와 콘텐츠사업자 간에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정책적 지원방안을 개발해야할 시점이에요"

특히 속도와 데이터량 자체가 4세대 이동통신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월등히 빠른 만큼 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가 동반 돼야한다는 의미입니다.

속도에 걸맞는 콘텐츠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통신업계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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