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부동산에 불황은 없다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은 전체적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정부는 주택시장의 실수요자보호와 단기 투기수요 억제를 통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 방안으로 작년 8월 8.2부동산대책을 발표했다. 6.19대책 이후 오히려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심화 되자 정부는 전매제한, 다주택자 양도세 강화, 대출(DTI, LTV)규제 강화 등이 주요 골자인 작년 8.2대책과 최근의 종부세 강화 등을 통해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대책 이후 최근 10년 이래 최고의 상승률을 보이던 서울 및 지방 아파트 가격 상승은 한풀 꺽인 것이 사실이다. 쉽게 예단하긴 어렵지만 서울의 일부 재건축 단지를 제외 하고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라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대책으로 매수심리를 위축시켜 수요억제를 통한 단기간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해도 중장기적으로는 2018년 이후 아파트 수급불균형에 따른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입문제와 주택매매 위축에 따른 전세가 폭등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부동산 투자 시장에서는 상당수 유동자금이 당분간 수익을 내기 어려운 일반 주택 시장을 떠나 상대적으로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역세권 주택, 상가, 토지 등으로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라고 분석했다.

예나 지금이나 역세권 부동산 개발과 투자는 가장 안정성이 높고 수익률이 월등한 투자처로 알려져 있다. 실제 가장 많은 철도(지하철)노선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의 10대 상권인 강남, 명동, 홍대/신촌, 건대, 교대 등의 경우만 보더라도 대부분 2~3개 노선의 환승역이거나, 인접지역에 2~4개 노선의 역이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역세권 지역의 주택과 상가는 두말할 나위 없이 해당 지역에서 가장 비싼 매매가와 임대가를 보이고 있다. 실제 역세권은 편리한 교통과 각종 편의시설들이 대거 몰려 지역을 막론하고 인인가 높은 것이 사실이며, 최근의 불황도 빗겨나는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5일 이용자 수만 1693만명이 넘는 `N`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몇 시간 동안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가 차지했다. 이러한 이유는 7월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미계약분 28가구에 대한 추가입주자 온라인 신청을 받은 결과로 총 4만4887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1603대1(최고 5457대1)로 집계됐다.

이곳은 최근 개발 붐이 일고 있는 수원 화서역에 인접한 입지로 최고 5457대1이라는 경쟁률은 역세권이라는 프리미엄이 작용했기에 가능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올 8월입주하는 신수원선 원천역에 인접한 더�은 프리미엄이 2억 1000~2억 5000만원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0월 입주하는 아이파크도 프리미엄이 비슷하게 형성되어 있다.

상가의 경우 위례신도시에 위치한 트랜짓몰 주변 상가는 8호선 위례역과 서울 신사역까지 이어지는 위례신사선 및 경기 과천을 잇는 위례과천선 등의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서 분양 당시 한때 3.3㎡당 분양가가 1억원까지 오르기도 하는 등 역세권 부동산 투자의 과열을 대표하는 사례로 알려져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선 사례들을 참고로 향후 역세권 개발과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화성 향남역과 평택 안중역을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다. 향남역은 서해안복선전철(2019년 개통예정), 신분당선 연장, 신안산선(홍성∼영등포) 등 3개 철도라인이 지나는 트리플 환승역으로 풍부한 유동인구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안중역은 서해안 복선전철 라인 중 유일하게 화물취급 시설을 설치해 물류처리가 가능한 역으로 조성되는 프리미엄이 있어, 역세권 개발이 한층 더 기대되고 있는 지역이다." 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향남역과 안중역 등 개통을 1~2년 여 앞두고 있는 수도권 역세권 부동산 매물은 이미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미 역사 공사가 절반 이상 진행된 역세권 지역 지주들은 특별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매물을 내놓을 이유가 없다. 역의 완공, 개통, 활성화 시기 등 단계별 이슈마다 매매가는 상승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찾는 이는 많지만 좀처럼 매물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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