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에 사무실에 있는 `드루킹` 특검팀이 강남역 주변 약국이 아니라 약국 도매상이 많이 있는 종로에서 `박카스`를 구입한 사실이 알려져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박카스는 수사관 뿐 아니라 늦은 시간까지 수사를 받는 피의자와 참고인을 위해 사용한다"면서 "종로에서 사면 박스당 800원을 아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박카스는 약국에서 판매되는 100ml짜리 박카스D의 경우 종로 00약국은 한 박스에 4700원이다.

반면 강남역 주변 약국은 5500~6000원 수준이다. 특검 사무실에서 종로 약국까지 주유비는 왕복 3200원 정도로 계산하면 결국 특검팀은 7만원 이상의 예산을 아낀 것이다.

60일간 수사를 벌이는 특검팀에게 책정된 정부 예산은 31억 4000만원이다.

특검팀이 임대해 사용 중인 강남역 인근 빌딩은 두 달 임대료는 1억 4000만원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국민의 혈세인 예산을 아끼는 행동은 당연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 반면, "수사를 하라고 만든 특검팀이 정치를 하고 있다. 그 돈 아끼려고 종로까지 가는 게 말이 되냐" 등 비판적인 반응도 있다.

또한 "박카스 값은 아끼려 하면서 왜 임대료가 비싼 강남역에 사무실을 마련했는지 모르겠다.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31억 예산 `드루킹 특검팀`, 박카스값 아끼려 종로까지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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