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가 끝나면 여름방학이다. 우리나라 고교생에게 방학은 휴식 기간이기도 하지만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고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탐구·체험학습을 하는 등 실력을 키워야 하는 기간이다. ‘방학이 대학을 바꾼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방학은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학기 중에는 수업 일정이 빡빡해 차별화된 계획을 세우는 게 쉽지 않지만, 방학에 알찬 계획을 짜고 이를 실천하면 새 학기에 크게 달라진 모습이 될 수 있다.

고 1, 2학년에게 여름방학은 진로를 고민하고, 진로 방향에 맞춘 다양한 독서와 체험·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다. 학생부종합전형 등 비교과 영역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저학년에 착실히 준비해야 3학년 때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국·영·수 등 기초과목을 튼튼히 다지고, 부족한 다른 과목의 실력도 키울 기회다.

고 3학년에게 여름방학은 사실상 ‘대입의 마지막 승부처’다. 한 달 남짓한 기간에 최선을 다하면 대학문이 훨씬 넓어진다. 다양한 선택을 놓고 고민하기보다 방향을 정해 집중해야 하는 시기다. 수험생은 체력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스트레스가 많아지므로 체력은 점수와도 직결된다. 시간을 잘 관리해서 휴식도 공부도 알차게 할 수 있게 여름방학 계획을 세워 실천해보자. 4, 5면에서 대입 전문가가 들려주는 여름방학 알차게 보내는 방법을 알아보자.

신동열 한경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