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 / 앵커

맹경열 / 하나금융투자 선릉금융센터

Q. 오늘은 투자자를 위해 어떤 종목을 가지고 오셨을지 기대됩니다. 국가는 역시 미국이죠?

- 오늘 소개드릴 종목은 반도체 시장 내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인 엔비디아 입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이 반도체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시장에 대한 올바른 판단은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이나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산업의 패러다임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는 22% 가까이 상승하였으며, 최근 1년 동안의 수익률은 66%를 기록하였습니다.

Q. 반도체하면, 우리나라에도 글로벌 기업이 있기 때문에 친숙한데 반도체 시장을 두고 호황이 끝나간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의견이신지?

- 말씀하신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반도체 시장은 투자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오는 산업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일각에서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하지만, 높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하는 것은 반도체 산업입니다. 반도체 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포인트는 산업이 고도화되는 만큼 반도체의 수요 또한 전방위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기계에서 전자제품으로 성격이 변화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자동차 시장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반도체 시장의 호황은 사물인터넷이나 자율주행차 같은 4차 산업혁명이 태동하기 시작하면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햇수로는 2년이 넘게 진행되고 있는 겁니다. 호황이 길어지는 만큼 시장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으로 반도체 시장을 바라보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저 또한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을 이야기할 때,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리는 편인데요. 그러나 결론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요구되는 반도체 시장의 잠재적 수요는 간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Q. 잠재적 수요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 먼저 반도체 시장의 범위가 굉장히 넓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반도체’하면 많은 분들이 DRAM과 낸드, 데이터 센터 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떠올리실 텐데요. 5세대 이동 통신 상용화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통신 반도체나 LED 반도체 시장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더하여 반도체는 적용되는 산업 분야와 용도에 따라 새로운 시장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이나 사물인터넷에 요구되는 반도체는 높은 성능과 효율성에 초점을 두어 개발되는 반면,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어 열과 진동에도 강할 필요가 있습니다.

Q. 그런 의미에서 오늘 눈여겨봐야할 기업이 엔비디아라는 건데 구체적인 기업 정보 알아볼까요?- 1993년 1월에 설립된 엔비디아는 그래픽 처리 장치, GPU에 특화된 반도체 제조업체입니다. 그래픽 처리 장치는 인공지능이나 자율주행차 등에 적용되는 핵심 부품인데, 멀티태스킹이나 이미지 인식, 음성 인식 등에 강점을 보이는 반도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주요 플랫폼을 기준으로 엔비디아의 사업 부문은 게이밍, 데이터센터, 전문 시각화 처리 장치, 자율주행차 등으로 분류됩니다. 게이밍 사업 부문은 전체 매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2017년 4분기를 기준으로 전체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센터 부문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게이밍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1% 증가하였습니다. 데이터 센터는 엔비디아의 미래 성장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인공지능이나 딥러닝을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에 대한 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Q. 그렇다면 투자 포인트가 이미 잡히는 듯 싶은데요?

- 투자자의 입장에서 엔비디아의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는 엔비디아가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비즈니스 패러다임이나 IT 트렌드의 가장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공지능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 시티, 산업용 로봇 개발 등이 대표적인 비즈니스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미래 성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은 만큼 엔비디아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 또한 다수 존재합니다. 회사의 순자산 대비 높은 주가가 회의적인 시각의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는데요. 그러나 전방위적으로 다양한 산업이 고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 섹터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핵심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래픽 처리 장치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구체적인 실적과 주가 흐름은?

- 네. 엔비디아의 2018년 1분기 실적 발표는 어닝 서프라이즈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6%, 주당 순이익은 51% 증가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게이밍 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68%의 높은 성장율을 기록하였으며, 데이터 센터 부문 또한 71%의 높은 성장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를 포함하여 11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였으며, 회사의 경영진은 이번 실적 발표를 바탕으로 2018년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였습니다. 주가 흐름의 경우, 4월과 5월의 하락 국면을 먼저 복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1분기 실적 발표 전에 나타난 4월의 하락 국면은 비트코인 시장의 하락 국면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작년 말까지 견조한 흐름을 보이던 비트코인 시장이 연초에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하락국면에 들어서자,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그래픽 처리 장치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해당 이슈는 결론적으로 기우로 끝났으며 주가는 이후 다시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주가의 하락 국면은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분쟁 이슈에 반도체 시장 자체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에 기인합니다. 최근 변동성 국면에 개인적인 결론을 말씀드린다면, 정치적 불확실성에 의한 조정 국면은 소극적인 대응이 옳다고 생각하며, 엔비디아는 반도체 시장 내에서도 뚜렷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Q. 끝으로 투자자를 위한 당부사항은?

- 정치적 불확실성이 많은 투자자분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 중요한 결정이 예고되어 있는 만큼, 많은 분들이 긴장감을 가지고 증시를 보고 계실 텐데요.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분쟁은 서로가 타당한 정치적 명분을 가지고 있어 단기간 마무리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힘드시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여유를 가지고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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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제PD mj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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