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이 하루에 먹는 햄과 소시지, 쇠고기 등의 섭취량은 외국의 권고량보다 적어 건강에 위해를 줄 수준이 아니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서울대 이정은 교수는 28일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광화문빌딩에서 열리는 `제4회 식품·의약품 안전 열린포럼에서 이런 내용의 `적색육·가공육 섭취실태 조사결과 및 올바른 적정섭취 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한다.

이 교수가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우리 국민의 적색육(붉은 고기)·가공육 섭취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적색육·가공육 섭취량은 하루 평균 79.8g으로 미국과 프랑스 등 외국의 섭취 권장량보다 적었다.

적색육·가공육 섭취량은 미국·프랑스·스웨덴 700g/주, 영국 98g/일, 캐나다 105g/일, 호주 91g/일 등이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의 가공육 섭취량은 10.3g으로 외국보다는 현저히 적었다.

가공육 하루 섭취량은 미국 28.5g, 영국 45.4g, 호주 22g 등으로 우리나라보다 2∼4배 많다.

다만 적색육·가공육 하루 섭취량이 100g 넘는 한국사람은 28.1%로 나왔다. 성별로는 남성 43.6%, 여성 10.9%로 남성이 월등히 많았다. 이는 대장암 발생 위험을 경고하며 미국 암연구재단·월드캔서리서치펀드가 정한 하루 섭취 제한 권고량 100g을 넘어선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의 3.2%(남성 6.5%, 여성 0.2%)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분류하는 고섭취군(200g/일, 1천400g/주)에 해당해 적색육·가공육을 매일 너무 많이 먹지 않게 주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적색육과 가공육의 섭취량이 적은 노인층은 육류와 생선, 콩 등 단백질 공급원을 충분히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식약처는 강조했다.
"한국인 햄·고기 섭취량, 우려 수준 아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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