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고차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캐피탈 업계의 고객 모시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차량 구매부터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서비스 개발에 한창입니다.

박해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KB캐피탈은 중고차 거래 플랫폼을 전면 개편했습니다.

원하는 차량을 찾아주고 차량 판매 시 딜러 간 경쟁을 붙여 판매가를 올리는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세차나 오일 교환 등에 사용하는 상품권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실제 매물을 보장하는 인증 제도를 통해 중고차 시장의 골칫거리인 허위매물 근절에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세민 KB캐피탈 미래전략실장

"매매상사가 거래비용 없이 매물을 플랫폼에 올리고 고객들은 투명한 정보를 보고 안전하게 중고차 거래를 해 중고차 시장이 더 투명하고 건전하게 발전하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현대캐피탈도 온라인에서 중고차를 확인하고 실제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온라인샵을 마련하는 등 `새 옷 입기`에 한창입니다.

JB우리캐피탈은 중고제품 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와 연계한 중고차 매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캐피탈업계가 차량을 구매할 때 돈을 빌려주는 업무를 벗어나 변신을 시도하는 것은 중고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 신차 시장 규모는 2.2% 하락한 반면, 중고차 시장 규모는 3.2% 상승했습니다.

비싼 신차를 사기 부담스러운 청년층이 관리가 잘 된 중고차로 눈길을 돌리면서 캐피탈사도 이른바 `엄지족` 공략에 나서는 겁니다.

캐피탈 업계의 고객 모시기 경쟁이 중고차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도 제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박해린기자 hl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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