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제너럴일렉트릭(GE)이 다우지수에서 제외된 것은 글로벌 산업 변화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제너럴일렉트릭이 다우지수에서 제외된 이유와 국내 기업에 던지는 시사점을 배성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S&P 다우지수 위원회가 밝힌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외 이유는 "기술과 헬스케어보다 제조업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미국 제조업의 대명사`, `미국 경제의 산증인`으로 불렸던 GE였던 만큼, 이번 제외는 제조업이 더이상 미국 경제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신호탄으로 평가받습니다.

전문가들은 GE의 무분별한 사업 다각화, 특히 비제조업 분야인 금융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했던 점을 GE 몰락의 주원인으로 꼽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GE가) 금융 쪽이나 이쪽에 투자를 많이 하고 그 쪽에 투자를 하면 비용이 그만큼 들잖아요. 무리한 확장, 아무래도 확장을 하다보니까 현금흐름이나 이 쪽에서 조금 어려워져서 구조조정을 지금 하는 거죠."

무리한 확장 이외에도 잘못된 경영 판단이 거대 기업 GE를 무너뜨렸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임 CEO들의 잘못된 시장 해석으로 에너지와 전력 부문에 과도하게 투자해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2011년 시작한 기계 소프트웨어 사업도 "GE의 기존 고객층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확장성이 적을 수밖에 없었다"고 꼬집었습니다.

핵심 경쟁력을 잃어버리고, 변화 속도에 맞추지 못하면, 100년 기업도 쓰러질 수 있다는 반면교사로 삼아야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이병태 KAIST 경영학과 교수

"GE가 전통적인 산업이잖아요. 변혁에 성공을 못한거죠. 어제 승자가 오늘의 승자가 아니고, 경제나 산업구조의 변화가 급격하다는 속도의 문제를 인식해야할 것 같고요."

지난해 부임한 플래너리 신임 회장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2018년 말까지 20조원이 넘는 자산 매각을 예고했습니다.

지난 3월엔 핵심 사업인 전력과 항공 등을 분사하는 그룹 해체 계획도 발표했지만, `언발에 오줌누기`라는 평가 속에 주가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이 창업해 126년간 `혁신의 상징`으로 불렸던 GE.

찬란한 과거에 안주했던 GE는 변화와 혁신을 대하는 국내 기업들도 돌아볼 교훈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배성재기자 sjb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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