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선에 이어 자동차업계에서도 노사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또 다시 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는데요.

사측은 경영 위기를 호소하고 있지만 노조는 강경한 모습입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다음 달 2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합니다.

노조는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의 지침에 따라 이미 다음 달 13일에도 파업을 예고한 상태.

찬반투표에서도 파업가결 가능성이 높고 노사의 입장차이가 커 여름휴가 전 임금협상 타결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노조는 올해 지난해 임금인상액(5만8000원)의 2배인 기본급 11만6천원 인상과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지속되고 있는 경영 위기에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호소합니다.

실제로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 줄었고, 순이익은 48%나 급감했습니다.

2분기 역시 해외 시장 부진으로 어려울 것이란 관측입니다.

조선업계에서도 노사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하고 본격적인 파업 수순에 돌입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일감 부족에 따른 고통분담 차원에서 기본급 동결, 경영정상화까지 임금 20% 반납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 일감 바닥에 관련 조직을 축소하겠다고 밝힌 만큼 노조의 투쟁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역시 임단협이 난항을 겪으면서 다음달 초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꺼내든 노조의 파업 카드.

반복되는 노사 갈등에 가뜩이나 추락한 제조업 경쟁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임동진기자 djl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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