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25일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에서 대수술을 집도할 수 있는 명의를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행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사심 없이 혁신 비대위를 안정적으로 출범시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 땅의 사회적 약자를 아우르는 데 당력을 집중하겠다"며 "두 번 다시 내부의 치부를 드러내는 볼썽사나운 모습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이번 주를 기점으로 더불어민주당과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 적극 나서겠다"며 "계파나 선수(選數) 관계없이 능력 중심으로 상임위 배분과 위원장 간사 인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당 중진의원들은 이날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물어 김 대행 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선거에서 패하면 책임을 지는 것은 정당정치의 당연한 일"이라며 "그런데도 공동 선대위원장이었던 김 원내대표는 자신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듯 행동하고 있어 또다시 민심을 배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 원내대표가 대책이랍시고 제시한 중앙당 해체 등은 문제의 본질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그것이 공동 선대위원장이 국민에 대해 느껴야 할 최소한의 염치"라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에는 심재철·이주영(이상 5선)·유기준·정우택·홍문종(이상 4선) 의원이 참여했으며, 나경원 의원은 입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사심없이 혁신비대위 출범" vs "김성태 사퇴"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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