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직접 찾을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의 귀국 후 기자들을 만나 "일단 오늘은 문 대통령이 김 전 총리 빈소에 가지 않는다"며 "내일 이후 조문을 할지도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문 대통령이 빈소에 가지 않을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며 "이 총리와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미 조문했고, 문 대통령도 조화를 보내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반면 이낙연 국무총리는 전날 김 전 총리의 빈소를 찾은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조문 여부에 대해 "대통령의 동정에 대해 총리가 함부로 말하는 것은 옳지 않으나 오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해 대선 직전인 5월 5일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 대통령을 겨냥해 "문재인 같은 얼굴이 대통령 될 수가 없는데,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라며 "무엇을 봐도 문재인이 돼선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날을 세운 바 있다.

특히 김 전 총리는 문재인 당시 후보가 당선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을 옮기면서 "김정은이 자기 할아버지라도 되나"라고 물으며 막말과 욕설을 하기도 했다.

앞서 김 전 총리는 2016년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은 이름 그대로 문제"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김종필 전 총리 빈소 찾나?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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