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인천공항 면세점 쟁탈전서 `압승`
신세계면세점이 신라면세점을 누르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내 2곳의 면세사업권을 모두 따냈습니다.

관세청은 오늘 면세점 재입찰 특허심사위원회를 거쳐 신세계면세점을 향수·화장품 등을 주로 판매하는 DF1과 패션·피혁제품을 취급하는 DF5 구역의 사업자로 선정했습니다.

업계는 임대료 제안이 이번 심사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관세청의 경우 총 1,000점 만점에서 인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는 500점을 가격 400점, 사업제안 100점으로 배점했습니다.

신세계는 DF1사업권에 2202억 원을 써낸 신라보다 25% 높은 연간 2762억 원의 임대료를 써냈고, DF5사업권에도 신라가 제시한 496억 원에 비해 23% 많은 연간 608억 원의 임대료를 제시했습니다.

임대기간이 5년임을 감안하면 신세계가 신라보다 각각 2,800억 원과 560억 원을 더 높게 써낸 겁니다.

이번 입찰 결과에 따라 신세계는 6~7% 국내 면세점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세계가 18.7%까지 시장점유율을 올리면서, 30% 중반까지 점유율이 떨어진 업계 1위 롯데와 29.7%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 업계 2위 신라와의 격차를 좁혀 3강 구도가 구축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관세청으로부터 심사 결과를 받은 인천공항공사는 기존 업체 운영 종료 시점인 7월6일 이전에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입니다.

김태학기자 thkim8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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