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트남 투자 가이드 시간입니다.

지난 주 베트남 내에서 발생한 반중시위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 일부가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베트남 현지에서 일하고 있는 임충현 대한상공회의소 베트남 하노이 소장을 연결해 현재 상황과 우리 기업들의 피해 정도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질문1) 베트남 내 반중시위 발생 배경에 대해 전해주세요.

<답변>

베트남과 중국 간의 쯔엉사, 황사 영토 분쟁에 대해 먼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쯔엉사와 황사는 베트남 동쪽에 있는 섬들인데요, 원유가 많이 나오고 실제 베트남인들도 일부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이 섬들이 자기들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독도 문제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베트남 국민들도 이 문제에 상당히 민감한 상황입니다.

이런 와중에 번돈, 박번퐁, 푸� 등 바다가 붙어 있는 3개 지역에 베트남 정부가 경제특구를 조성하기 위한 법을 지금 마련 중에 있는데 이게 중국에 특혜를 주기 위한 것 아니냐, 즉 뿌리 깊은 반중감정에 현재의 여러 상황이 더해져서 시위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질문2) 반중시위 배경이 되는 베트남 경제특구 법안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답변>

경제특구 법안은 아직 확정된 게 아닙니다. 현재 국회에서 계속 논의 중입니다. 내용 중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 외국투자가의 토지임대기간을 99년으로 연장하자는 것입니다.

경제특구에 대한 특혜는 어느 나라에나 사실은 존재합니다. 베트남의 경우 기본 토지임대기간이 50년인데요.

50년 뒤 투자한 토지를 회수당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외국기업들에게 토지허가 연장이라는 것은 국가를 신뢰하고 안심하고 투자하게끔 할 수 있는 좋은 조건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이 조건은 중국 등의 특정국가에게만 허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외국투자자에게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즉, 중국만을 위한 법이 아닙니다. 또한 전체가 아닌 일부 업종에 한해 토지임대를 연장하겠다는 겁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논의 중이라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질문3) 반중시위가 어느 정도 규모로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사실 공산국가에서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저도 부임한지 2년 반이 됐는데요. 2년 반 동안 국민들이 집단으로 뭉친 적이 딱 2번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번은 2016년 중부지방에서 대만기업의 오폐수 무단방류로 인한 항의 시위가 있었고요. 또 한 번은 금년 초 박항서 감독과 축구대표팀을 환영하기 위한 대규모 인파가 모인 것입니다.

그렇지만 두 번 다 이번과 같은 성격은 반 정부 시위 같은 성격은 아니었습니다. 이번 시위와 관련해서는 한인회나 대사관, 총영사관을 통해서 주의공지가 계속 내려왔고요.

기업들도 정문 앞에 태극기를 걸어서 우리가 중국계 기업이 아니라는 것을 표시하는 등 나름 대비를 했습니다. 저희가 파악한 바에 의하면 시위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단 걸로 압니다.

하노이에서는 한 50명 정도가 피켓 시위를 벌였고요. 호찌민 등 남쪽에서는 1천여 명에서 2천여 명 정도가 시위를 벌였다고 합니다.

<앵커>

질문4) 반중시위가 남쪽 지방에서 더 크게 이뤄진 이유는?

<답변>

아무래도 호찌민 쪽에 기업들이 많이 있고요. 중국 기업들은 남쪽 지방에 주로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마찬가지지만 외국 기업들은 남쪽 지방에 많이 진출해 있습니다.

그래서 남쪽에서 시위가 많이 일어났다고 생각하고요. 또 하나는 (북쪽 지방에 있는) 하노이가 베트남 수도라서 공권력이 남부 지방보다 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전에 시위도 차단하게끔 정부에서 대비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질문5) 우리 기업들의 피해 상황은 어느 정도이며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답변>

주로 호찌민 인근의 남부 지방에서 몇몇 교민기업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크게 기물을 파손하거나 인체에 상해를 입히거나 하는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시위대가 회사 근로자들이 작업을 못하게 방해해서 몇 일간 생산 활동을 하지 못해 그 피해가 좀 있는 거 같습니다.

시위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대부분 수그러졌다고 합니다.

현재 호찌민 한인상공회의소와 총영사관을 중심으로 피해접수를 받고 있고 해당지역에는 우리 총영사관의 영사들이 방문하여 현지 지방정부와 대책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앵커>

질문6) 현재까지 우리 기업들의 피해 상황이 그리 크지 않은 것 같은데요. 이번 반중시위에 촉각을 세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변>

논란이 된 경제특구 법에 대해서 베트남 정부는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법안 논의도 이번 5~6월 정기 국회 때 하기로 했다가 다음 회기로 연기가 됐는데요. 문제는 이번 시위가 회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한 이후에 발생했다는 겁니다.

특히 하노이나 호찌민 같은 대도시가 아니라 지방성에서 주로 나타났는데요. 이들의 참여가 자발적이 아니라는 루머도 분분합니다.

`정부가 중국에 땅을 팔아먹는다`라는 루머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특정 집회를 두고 `뒤에 지원세력이 있었다`는 말이 있었듯이 베트남도 마찬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반중감정을 이용해 이들을 부추기는 반정부 세력이 있다는 겁니다. 정부 정책에 대한 전례 없는 전국 규모의 시위가 발생했고 그 참여도는 비록 미미하다 할지라도 대내외적으로 여론조성은 확실히 된 거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동일 시위가 언제든지 또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현재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베트남이 성장통을 겪는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두가 함께 극복하고 이해해야할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번 사태의 후속처리 과정과 결과에 대해서도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베트남이 잘 해결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임충현 대한상공회의소 베트남 하노이 소장과 연결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베트남 진출·투자 무료 상담은 K-VINA 비즈센터 이메일을 통한 온라인 또는 방송을 통해 진행되고 있으니까요,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문성필기자 munsp3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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