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 논란` 4만3천원 멜라니아 재킷 `화제`
2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미국 텍사스 주 멕시코 접경지역에 있는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전격 방문했다.
그러나 멜라니아 여사가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텍사스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를 때 입은 재킷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논란이 일어났다.
모자가 달린 야상 스타일의 이 재킷은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의 제품으로 알려졌다. 가격도 39달러(약 4만3천원)로 퍼스트레이디가 착용한 제품 치고는 매우 저렴하다.
문제는 재킷 뒷면에 새겨진 문구였다. 재킷 뒷면에는 "나는 정말 상관안해, 너는?"(I REALLY DON`T CARE, DO U?)이라는 문구가 그라피티 스타일의 흰색 글씨로 쓰여있었다.
`아이 돈 케어`는 뉘앙스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보통 `신경 안써` `관심없어` 등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정책 철회에 슬로베니아(옛 유고슬라비아) 출신의 멜라니아 여사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한 바 있다.
CNN의 기자 겸 평론가인 크리스 실리자는 왜 참모진이 멜라니아 여사에게 해당 재킷을 입지 말라고 조언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셤 공보 담당관은 취재진에게 "그것은 그저 재킷일 뿐이다. 거기에 숨겨진 메시지는 없다"며 "오늘 이 중요한 텍사스 방문 이후, 언론이 그의 의상에 집중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 이번 논란과 관련, "멜라니아 재킷 뒷면에 쓰인 `나는 정말 상관안해, 너는?`이라는 말은 가짜 뉴스 미디어를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멜라니아는 그들이 얼마나 부정직한지 배웠고, 진실로 더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썼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