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벌어진 한·미 금리 역전… 외화 유출 가능성도 커졌죠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금리 역전이 더 심해졌다. 이에 따라 외화 유출 우려와 함께 환율 시장의 불안정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연 1.50~1.75%→1.75~2.00%)함으로써 한국(연 1.5%)과의 금리 격차가 0.5%포인트로 확대됐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브라질 터키 등 재정이 취약한 국가들이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우리나라도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고, 주가가 떨어지는 등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은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태여서 한국과의 금리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을 고민하고 있지만 생산·소비·투자 등 경기지표가 악화되고 가계빚이 많아 금리를 올리는 게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사진은 KEB하나은행에서 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