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경제적 가치로만 기업 평가하는 시대는 지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시카고 포럼`에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최 회장은 "비즈니스모델에서 더블 보텀 라인을 추구하면서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같이 계산하고 있다"며 "돈을 버는 방식이 달라진 것이고 고객도 그 가치를 다르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블 보텀 라인` 시스템은 기업 재무제표 마지막에 이윤을 표시하는 `싱글 보텀 라인`에 사회적 가치를 더하자는 의미로 최태원 회장이 딥체인지의 연장선으로 각 계열사 및 관계사에 주문한 내용입니다.

이와 더불어 SK와 최 회장이 추진해왔던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서 사회적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단위로 바꿔 측정해 인센티브 형태로 보상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단위로 환산한 금액의 25% 가량을 인센티브로 보상하는 제도입니다.

최 회장은 회사의 핵심 자산을 외부에 개방해 새로운 사업모델과 가치를 창출하는 `공유 인프라` 프로젝트의 사례도 언급했습니다.

최 회장은"주유소 네트워크를 다른 용도로 쓰기 위한 공모를 했는데 업계 2위 경쟁사가 찾아와 같이 하자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이날 양사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택배집하 서비스 `홈픽`을 공개했습니다.

최 회장은 "두 회사 간의 첫 번째 협력은 모든 주유소를 내놓고 물류인프라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내것을 내주며 같이 협력하는 이른 바 공유를 통한 새로운 사업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오늘(20일) 열린 시카고 포럼은 미국 시카고대의 연중 행사로 올해는 국내 스타트업 투자회사인 스파크랩의 데모위크 사전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됐으며, 최태원 회장이 기조연설을 맡았습니다.

정희형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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