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원을 들여 도입한 한국예탁결제원의 차세대 전산시스템의 전산장애로 증권사들의 업무에 일부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탁원은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10분까지 약 1시간 동안 차세대 시스템 세이프플러스(SAFE Plus)에 전산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단독] 예탁원 또 전산장애…증권사 `분통`
일부 증권사의 경우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타사대체출고 등 예탁원 관련 업무가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앞서 예탁원의 세이프플러스는 지난 2011년 만들어졌습니다. 준비기간 3년, 투입된 금액만 400억원에 달했습니다.

이미 종합증권서비스 플랫폼인 세이프플러스는 거래 첫날부터 전산장애가 발생했고 이후에도 빈번하게 전산장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1월 말에는 하루 종일 전문양식 서비스 관련 전산오류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문제가 됐던 예탁원의 업무는 타사대체출고 등 대외접속 오류를 비롯한 결제 쪽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이플러스 로그인 자체가 안 돼 일부 증권사들은 결제업무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문제는 예탁원이 이번 전산장애와 관련해 증권사들에게 장애를 알리는 공문을 보내거나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단지 오후 2시가 넘어 정상적인 업무가 가능하다는 유선 통보만 보냈다는 게 이들 증권사의 설명입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전산장애 시간이 길지 않아 고객들의 매매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지만, 문제가 장기화됐을 경우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예탁원은 시스템에 장애가 생겨 서버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한 예탁원 관계자는 "시스템에 장애가 생겨 서버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장애가 일시 발생했다"며 "현재는 모든 정상적인 업무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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