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21일 러시아 국빈 방문‥남북러 삼각협력 추진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남북러 삼각협력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오늘(18일)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은 양 정상 간에 다져진 우의와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하고 한러 양국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주요 일정을 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도 면담을 하고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도 할 예정입니다.
이어 한러 친선 의원의 밤, 비즈니스 포럼 참석 후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해 2018 월드컵 멕시코와의 조별 예선을 치르는 한국 선수단을 격려하고 경기를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는 특히 이번 방문을 통해 러시아와 실질 경제협력으로 남북러 삼각협력을 본격 추진해 문 대통령의 `북방경제` 구상을 현실화한다는 계획입니다.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남북러 삼각협력 사업은 북미정상회담과 판문점회담으로 본격적으로 추진할 여건이 조성됐다"며 "철도, 가스, 전력 등에서의 협력 관계가 주요 이슈"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해 문 대통령이 동방경제포럼에서 발표한 `나인브릿지 전략`도 병행 추진됩니다.
`나인브릿지 전략`은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 가스와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분야 등 `9개의 다리`를 놓겠다는 겁니다.
김 보좌관은 "러시아의 기초기술을 응용하고 이를 ICT 기술로 결합하는 게 중요하다"며 "러시아에 있는 한러과학기술협력센터를 확장하는 등 러시아의 기초·원천기술과 우리의 ICT 기술을 협력하는 부분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한러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관련 러시아의 지지를 확보하는 등 심도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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