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말고 현대차"…터키 경제장관의 의리
터키 경제장관이 관용차를 일본 도요타에서 한국 현대자동차 브랜드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니하트 제이베크지 경제장관은 인터뷰에서 관용차로 현대차 `제네시스`를 탄다고 밝혔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이베크지 장관은 현대차가 터키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관용차로 제네시스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터키 노동자의 땀과 노력으로 생산된 차량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제이베크지 장관은 제네시스를 타기 전에도 터키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도요타를 관용차로 썼다.

최근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터키정부에 기증한 것을 계기로, 경제부장관이 관용차를 이 차량으로 바꿨다고 아나돌루통신은 전했다.

제이베크지 장관은 "우리는 국내에 생산공장을 둔 회사의 차량을 관용차로 쓰고자 신경을 쓴다"면서 "현대나 도요타 모두 터키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제이베크지 장관의 말대로 현대차는 터키에 공장을 운영하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출에 기여하는 기업이지만 제네시스는 터키에서 생산되지 않는다.

현대자동차 터키법인 현대앗산 오토모티브는 북서부 코자엘리주(州) 이즈미트에 연간 생산능력 24만5천대 규모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터키 승용차(소형 상용차 포함) 시장에서 현대차의 판매량 순위(터키자동차판매협회 기준)는 르노, 피아트, 폴크스바겐, 포드에 이어 5위로, 시장점유율은 5% 수준이다.

지난해 자동차세 인상과 치솟는 환율 등의 영향으로 `가성비`가 높은 차량으로 인식되며 2016년에 견줘 점유율 순위가 두 단계 상승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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