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순수 민간부문 일자리 수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문재인 정부지지 기반이 크게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뷰> 김동연 경제부총리

"오늘 발표된 5월 고용동향 내용은 매우 충격적이다. 그동안 일자리 창출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음에도 나아지고 있지 않다."

`고용대란`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평균 30만 명대를 오르내리던 취업자 증가폭이 올 들어 10만 명대로 떨어졌고 급기야 지난달에는 7만 명대로 곤두박질쳤습니다.

5월 취업자 수는 2706만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7만2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실업자 수는 전 연령대에서 증가해 112만1천 명을 기록했고, 실업률은 4.0%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더 심각한 건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는 점입니다.

15세부터 29세까지 청년층의 실업자 수는 1년 만에 5만3천 명 늘었고, 청년실업률은 10.5%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급격히 줄어든 데다, 제조업 취업자 수도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고용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겁니다.

<인터뷰>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전체적 경기 상황 악화와 함께 노동비용 사정이 안 좋아지면서 청년층 같이 가장 취약한 계층을 중심으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경기상황 개선 만큼이나 노동시장 경직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악화된 데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고용감소 여파는 없다`고 단언했지만, 결과는 사상 최악의 고용쇼크로 나타났다는 겁니다.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청년실업.

`일자리 정부`를 자처하며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라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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