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남북 경협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관련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남북 접경지역은 물론, 북한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말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파주와 연천 뿐 아니라 중국 단둥 등 북한 접경지역 부동산 시장은 크게 들썩였습니다.

여기에 북미정상회담까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북한 개혁개방 진전 속도에 따라 북한 내 부동산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의 주택시장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한창 부족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북한은 앞으로 20년간 연 23~24만 호의 주택이 추가로 공급돼야 하는 상황.

분당신도시의 35배 규모의 택지 개발이 있어야 충족되는 수준입니다.

평양 등 대도시에선 노후 주택에 대한 재건축·재개발 수요 뿐 아니라 고급주택에 대한 수요도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택 공급은 화교와 관료 등 민간 투자자가 신규 주택을 건설해 분양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중국과 대만 등 해외투자자들도 다양한 루트로 북한 부동산 개발에 나서고 있어 향후 시장 개방 시 치열한 경쟁과 개발 바람이 예상됩니다.

[인터뷰] 이정철 / 숭실대 정치외교학 교수

"시장화는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진전돼 있는 상황이고요. 주택거래는 공식적인 건 아니지만 사실상 이뤄지고 있고. 화교가 돈을 내고 건물을 지으면 나머지는 임대하는 식의 투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베트남식 개혁 개방을 선호한다고 밝힌 만큼, 외국자본 유치를 통한 주택 건설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안드레이 란코프 / 국민대 북한학과 교수

"지난 5~7년 동안 평양 모습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고층 건물이 참 많습니다. 이 건물이 생긴 이유는 대부분 주택 건설 민영화입니다. 지금 북한에서 자본주의 경제가 빨리 성장하고 있고 특히 북한 정부도 사실상 시장 허가를 겨냥하는 개혁에 가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주택을 포함한 인프라 등 도시 개발과 관련한 투자가 가능해 질 것이란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이주비기자 lhs718@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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