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나노 다결정 열전 반도체 개발‥내년 상반기 양산
LG이노텍(대표 박종석)은 나노 다결정 소재를 적용한 열전 반도체 개발에 성공해 최근 구미 공장에 소재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열전 반도체는 전기를 공급해 냉각·가열 기능을 구현하고, 온도 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부품입니다.

열전 반도체에 전기가 흐르면 한쪽은 발열, 반대쪽은 냉각되는 `펠티어 효과(Peltier effect)`와 양쪽에 온도차를 주면 전력을 발생하는 `제벡 효과(Seebeck effect)`를 이용하는 원리입니다.

이번에 개발된 LG이노텍의 열전 반도체는 독자 개발한 나노 다결정 소재가 적용됐습니다.

나노 다결정 소재는 10억분의 1미터 수준인 나노미터(nm) 단위의 초미세 결정 구조를 구현한 것으로, 이를 통해 기존 단결정 소재의 강도와 효율을 높여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서 차량·선박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가 가능합니다.

더불어 나노 다결정 소재는 단결정 소재 대비 2.5배 이상 강도가 높아 진동으로 소재가 깨지기 쉬운 차량이나 선박 등에도 적용이 용이합니다.

또한 열저항을 최소화시킨 자체 모듈 구조를 적용해 단결정 열전 반도체 모듈 대비 냉각 효율을 30% 높여 동일 온도로 냉각 시 소비전력을 최대 30%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TechNavio)은 열전 반도체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억 7,155만 달러에서 2020년 6억2,673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LG이노텍은 열전 반도체의 소재·소자·모듈의 R&D부터 생산, 품질관리에 이르는 토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며, "차별화된 나노 다결정 소재와 모듈화 기술 확보로 가전뿐 아니라 통신, 차량·선박, 산업용·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열전 반도체 적용 분야를 더욱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LG이노텍은 열전 반도체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업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열전 반도체 테크 포럼`을 개최합니다.

LG이노텍이 개발한 나노 다결정 열전 반도체는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